부산에 모인 아시아 청소년 선수들…"깨끗한 스포츠, 우리가 잇는다"

▲문체부 제공
7개국 60명 참가 '2026 글로벌 도핑 방지 청소년 캠프'…19~22일 국립부경대
지난해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의 무대였던 부산에, 이번엔 아시아 각국의 어린 선수들이 모인다. 공정한 경쟁이라는 가치를 다음 세대로 넘기기 위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위원장 양윤준), 부산광역시(시장 전재수)와 함께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국립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에서 '2026 글로벌 도핑 방지 청소년 캠프(2026 Clean Sport Youth Camp)'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2025년 부산에서 열린 WADA 총회의 성공을 기념하고 그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을 비롯해 부탄과 캄보디아, 라오스, 몰디브, 스리랑카, 쿠웨이트 등 아시아 7개국에서 펜싱·수영·육상 등 다양한 종목의 청소년 선수와 지도자 60명이 참가한다.
프로그램은 듣는 교육에 머물지 않는다. 참가 선수들은 도핑 방지 강의를 들은 뒤 이동형 도핑관리실을 직접 방문해 검사 절차와 선수의 책임을 현장에서 체험한다. 배운 것을 스스로 전하는 과정도 있다. 학생들은 선수로서의 자긍심과 정정당당한 경쟁, 자기 존중을 담은 도핑 방지 메시지와 짧은 영상 콘텐츠를 만든다. 완성된 결과물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며,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팀에는 상이 주어진다. 부산 지역 관광과 케이팝 춤 배우기, 릴스 제작 실습 등 문화 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지난해 부산총회에서 지역 학생들에게 호응이 컸던 전현직 국가대표 상담 프로그램은 올해 아시아 학생 선수들로 대상을 넓혔다. 22일에는 '선수의 선택, 클린 스포츠의 가치'를 주제로 이야기 콘서트와 소규모 상담이 열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WADA 선수위원으로 활동 중인 험프리 카양게(럭비·케냐)와 원윤종(봅슬레이)을 비롯해,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인 김나라(체조), 김동현(장애인역도·봅슬레이), 서정화(모굴스키), 홍석만(장애인육상·전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이 참여해 진로와 자기관리, 부상 극복 경험을 나눈다.
캠프의 마지막은 '클린 스포츠 서포터스 발대식'이다. 참가 학생 선수들을 공식 서포터스로 위촉해, 각자의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도핑 방지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맡긴다. 국적을 넘어선 연대의 기반을 만들자는 취지다.
이는 2025년 '부산선언'의 핵심인 공정경쟁 가치 수호와 국가 간 협력 확대, 그리고 부산총회에서 확정된 세계도핑방지규약(WADA Code) 개정안의 청소년 선수 보호 강화라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강대금 문체부 체육협력관은 "이번 캠프는 아시아 최초로 열린 부산총회의 성공적인 유산을 이어가는 중요한 행사"라며 "미래의 주역인 학생 선수들이 공정한 경쟁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며, 나아가 전 세계에 깨끗한 스포츠 문화를 확산하는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