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궁궐이 열린다…'2026 궁중문화축전' 외국인 참여 문턱도 낮춰 개최

10월 7~11일 4대궁·종묘…예매 9월 4일 정오 시작, 봄 축전엔 72만 명 다녀가
단풍 든 궁궐 담장 아래에서 한복을 차려입고 공연을 본다. 이른 아침 창덕궁 후원을 걸으며 새소리를 듣는다. 가을 궁궐이 닷새간 시민들에게 문을 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2026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 일원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궁중문화축전은 서울의 4대궁과 종묘를 무대로 공연과 전시, 체험, 역사 재현을 아우르는 국가유산 축제다. 올해 봄 축전에는 72만5000여 명이 다녀가며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이번 가을 축전은 낮과 밤의 표정을 달리했다. 낮에는 궁궐의 공간과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는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밤에는 전각과 자연경관을 배경 삼은 공연을 늘렸다. 가을 궁궐이 지닌 계절감을 시간대별로 살리자는 구상이다.
경복궁의 백미는 '경복궁 한복 연향'이다. 10월 9일과 10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야간관람 권역 전체가 무대가 된다. 창덕궁에서는 희정당에서 공예 전시 '조선 공간 미학: 백(白)의 질서'가 축전 기간 내내 열린다. 아침을 여는 프로그램도 있다. 후원을 걸으며 궁궐의 새벽 공기를 마시는 '아침 궁을 깨우다'가 닷새간 오전 7시 30분과 8시 두 차례 운영된다.
덕수궁은 순종황제 서거 100주년을 계기로 마련한 '광무에서 융희까지'를 덕홍전에서 선보인다. 창경궁에서는 궁중의 하루를 재현하는 '창경궁 시간여행'이 10월 9일과 10일 열리고, 춘당지 권역의 미디어아트 '창경궁 물빛연화'는 10월 7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전예약제로 이어진다. 종묘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종묘 건축 탐험대'가 10월 10일과 11일 진행된다.
축전의 막은 하루 앞서 오른다. 10월 6일 오후 5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KBS2 불후의 명곡 - 2026 궁중문화축전 특집' 전야 공연이 펼쳐진다. '궁, 예술을 깨우다'를 주제로 국악부터 케이팝까지 무대에 오르며, 관람은 무료다. 방청 신청은 KBS 불후의 명곡 누리집에서 받는다.
외국인 참여 문턱도 낮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 '경복궁 한복 연향'에는 이틀간 외국인 800명(하루 400명)의 별도 정원을 뒀고, '아침 궁을 깨우다'는 매일 두 번째인 오전 8시 회차를 영어로 진행한다. 전야 공연에는 외국인 관람석 300석이 마련된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9월 4일 낮 1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순차적으로 예매가 시작된다.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트립에서 접수하며, 연계 프로그램인 '창경궁 물빛연화'는 9월 11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