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도 국제대회도 날씨 걱정 없이…전국 지자체, 돔구장 유치 경쟁 붙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문체부, 대형 1곳·중형 1곳 선정해 국비 지원…연말 발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공연과 국제 경기를 열 수 있는 돔구장을 놓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에 나섰다. 정부가 국비를 지원하는 돔구장 후보지를 연말까지 뽑기로 하면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1일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 후보지 선정 공모와 관련한 사전 설명회를 열었다. 5만석 이상 규모의 대형 돔 1곳과 3만석 내외 중형 돔 1곳을 선정해 국비를 일부 지원한다는 구상으로, 앞서 지난달 정부 업무보고에서 전국에 돔구장 두 곳을 확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가장 먼저 구체적인 안을 내놓은 곳은 대구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23일 시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달서구 두류공원 내 유니버시아드 테니스장 연접 부지에 2만석 규모 돔구장을 짓겠다며 공모 참여를 공식화했다. 사업비는 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대구시는 1971년 지어져 3800석에 그치는 대구체육관이 낡고 좁아 프로농구 홈경기나 배드민턴·탁구·e스포츠 같은 실내 종목의 전국·국제대회 유치에 제약이 크다는 점을 후보지 선정 배경으로 들었다. 두류공원 부지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이미 시유지여서 별도 매입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했다. 대구시는 올해 말 공모에서 선정되면 곧바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2029년 실시설계를 거쳐 2031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과 경기 파주도 같은 사전 설명회에 참석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부산시는 북항 재개발 부지에 돔 아레나를 짓는 방안을 검토하며 국비 확보 작업에 나섰고, 파주시도 대규모 복합 돔구장 건립사업을 추진하며 공모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최종 후보지는 문체부가 연말까지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