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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 대외협력팀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쓰는 체육센터 문 열었다

▲서울시 제공


서울어울림체육센터 8일 개관…32레인 볼링장·10레인 수영장, 프로그램 경쟁률 10대 1


수영장 입구에 계단 대신 경사로가 있다. 휠체어를 탄 채 그대로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서울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는 서울 최초의 통합형 시립체육시설 '서울어울림체육센터'(노원구 동일로 1686)를 8일 정식 개관했다. 지난 3월 강서구 등촌동에 복지문화복합공간 '어울림플라자'를 연 데 이어 체육 분야로 '약자와의 동행'을 넓힌 것이다.

772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1만4827㎡ 규모로 지었다. 생활체육부터 전문선수 훈련과 대회 개최까지 아우르는 복합 시설이다. 체육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노원·도봉·강북 등 동북권에 대규모 시립시설이 들어선 셈이다.

규모가 눈에 띈다. 볼링장은 32레인으로 국제규격을 갖춰 전문선수 훈련과 국내외 대회를 치를 수 있다. 수영장은 10레인이며 이 가운데 4레인이 장애인 전용이다. 유아수영풀과 체온조절풀, 실내체육관, 다목적실, 체력단련장도 마련됐다.

건물 전체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배리어프리)' 기준을 적용했다. 모든 출입구의 문턱과 내부 이동 동선의 단차를 없앴고 점자블록과 음성 안내 시스템, 자동문을 설치했다. 휠체어가 다니기 편하도록 공간도 넓게 잡았다.

수영장에는 휠체어 입수 경사로와 수중 리프트를 뒀고, 중증 장애인이 안전하게 물에 들고 날 수 있도록 이동 보조장비(호이스트)도 갖췄다. 체력단련장에는 휠체어 이용자용 특화 운동기구와 재활 보조기구가, 볼링장에는 가이드레일과 이동형 의자가 놓였다. 시설 안팎을 잇는 야외정원은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한다.

운영 프로그램은 97개다. 장애인 맞춤형이 26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형이 71개다. 맞춤형은 장애 유형과 특성을 고려해 1대3이나 1대6 같은 소그룹으로 꾸렸다. 보호자와 어린이가 함께하는 가족 수영을 비롯해 보치아와 농구, 스트레칭, 요가, 줄넘기 등이 포함된다.

통합 프로그램 가운데 인기가 높은 아쿠아로빅 등은 정원의 20%를 장애인에게 우선 배정한다. 이름만 '통합'이 아니라 실제 참여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의미이다.

평일 낮에 오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새벽반과 심야반도 돌린다. 현재 오후 10시까지인 운영시간은 수요를 보아가며 자정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용 기간 장애인 1년, 비장애인 6개월

프로그램 회원은 무작위 추첨으로 뽑는다. 이용 기간은 장애인이 최대 1년, 비장애인이 최대 6개월이다. 장애인의 체육활동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차등이다. 기간이 끝나면 신규회원 자격으로 다시 신청해야 한다. 시설 대관도 특정 동호인이나 단체가 오래 차지하지 못하도록 대관위원회 심의를 거친다.

장애인의 시설 이용 권리와 우선 이용 원칙은 '서울어울림체육센터 관리 운영 규정'에 명문화했다. 장애인 수요가 많은 시간대와 공간을 우선 배정하고, 장애인체육지도사 등 전문인력을 배치한다.

개관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8일까지 4주간 진행한 시범운영에 6340명이 다녀갔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 434명 중 375명(86.4%)이 시설과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10월 회원 모집 경쟁률은 더 선명하다. 1차로 모집한 70개 프로그램과 체력단련장 등 정원 1609명에 1만6589명이 몰려 평균 10.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새벽·저녁 시간대는 811명 모집에 1만171명이 신청해 12.5대 1까지 올랐다. 2차 모집 27개 프로그램은 이달 중 접수를 시작한다. 운영시간과 프로그램, 접수 일정은 서울어울림체육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관식은 8일 오후 2시 30분 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어울림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고 어울리며 서로의 다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약자와의 동행'의 가치를 담은 공간"이라며 "이곳에서 시작된 어울림을 서울 전역으로 넓혀 나이와 신체 조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운동을 즐기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100년 건강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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