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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 대외협력팀

청와대 백악산 58년 만에 전면 개방…17일부터

▲국가유산청 제공


1·21사태로 닫혔던 백악산이 58년 만에 완전히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명승 '서울 백악산 일원'의 남서자락 탐방로 1.32㎞를 추가로 개방한다. 17일 오전 9시부터 걸을 수 있고, 하루 앞선 16일 오후 3시30분에는 한양도성 창의문 일원에서 전면개방 기념행사가 열린다.

백악산은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가 청와대 습격을 노리고 침투한 1·21사태 이후 출입이 제한됐다. 빗장이 풀리기 시작한 것은 2020년이다. 북측 한양도성 탐방길 2.2㎞가 1단계로 열렸고, 2022년에는 남동자락 숲 일대 3.0㎞가 2단계로 뒤따랐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남서자락에 길이 놓이면서 그동안 토막토막 열려 있던 구간이 하나로 이어지게 됐다.

새 구간은 창의문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의 첫 쉼터인 '돌고래쉼터'에서 출발한다. 인왕산과 남산, 청와대와 경복궁이 한눈에 들어오는 탐방로를 지나면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는 글귀가 새겨진 바위가 선 약수터 '만세동방'에 닿는다. 길의 끝에는 1·21사태 당시 무장공비와 군경의 교전으로 생긴 탄흔이 그대로 남은 ‘1·21사태소나무'가 서 있다. 걷는 동안 서울의 다른 표정을 볼 수 있도록 조망 쉼터 네 곳도 새로 들였다.

주요 탐방로가 연결되면서 백악산 곳곳의 역사·문화유산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게 됐다. 사적 '서울 한양도성'을 비롯해 ▷부아암 ▷삼태성바위 ▷만세동방 약수터 ▷촛대바위 ▷말바위 ▷백악신사 ▷청계천 발원지 ▷법흥사터 등이 흩어져 있다. 소나무 숲과 암반이 섞인 산자락을 걸으며 마주 선 인왕산의 산세를 보고, 청와대와 경복궁·광화문에서 남산과 현대 서울까지 트인 조망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구간이다.

경호 구역과 맞물린 산이라 개방 자체가 여러 기관의 조율을 거쳤다. 국가유산청이 명승의 가치 보존과 탐방환경 조성을 맡아 사업을 이끌었고, 대통령경호처는 경호·경비와 탐방객 안전이 충돌하지 않도록 개방과 안전관리를 지원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탐방로 정비와 현장 관리, 지역사회 협력을 뒷받침하며 백악산을 서울의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연결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현장 운영과 활용을 맡았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백악산의 자연경관과 생태환경, 역사·문화유산을 보존하면서 안전한 탐방환경을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양도성과 경복궁, 청와대 등 주변 자원과 엮은 탐방·해설 프로그램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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